英 ‘사츠마 테크놀로지’ 청산 위기
계속된 비트코인 하락에 직격탄
보유코인 646개, 주가 99% 폭락
판테라 캐피탈 등 핵심 주주 압박
가상자산 투자 DAT 기업 줄도산 공포
한때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모델이 비트코인 약세장이 길어지며 무너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집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기업 청산과 자본 반환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투자 기업 ‘사츠마 테크놀로지(Satsuma Technology)’의 핵심 주주들은 회사 측에 남은 5000만달러(약 68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하고 영업을 종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압박을 주도하는 곳은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탈인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다. DAT 투자에만 3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판테라는 사츠마의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래널드 맥그리거-스미스 사츠마 이사회 의장은 “일부 주주들이 자본 반환을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이러한 요청을 수용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츠마 테크놀로지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래 수백 개의 기업이 뛰어들었던 이른바 비트코인 트레저리 열풍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AI 기반’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전환사채(CB)를 통해 1억6400만파운드(약 2210만달러)를 조달했다. 하지만 10월 초 비트코인이 12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몇 달에 걸쳐 40% 가까이 폭락하자 회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런던 증시에서 사츠마의 주가는 2025년 6월 고점 대비 99% 이상 폭락하며 휴지조각이 됐다. 23일(현지시간) 사츠마 주가는 0.23펜스 수준으로 2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8.3%가 추가 하락했다.
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조차 밑도는 실정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사츠마는 총 64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글로벌 보유 순위 57위에 올라 있다.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은 경영진 교체와 내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사츠마는 보통주 전환을 포기한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의 절반 가까이를 매각했다.
이 결정은 판테라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고 결국 경영진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 3월 헨리 엘더 최고경영자(CEO)와 앤드류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퇴진했다.
DAT 모델의 피로감은 사츠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프로젝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WLFI 토큰을 집중 매집했던 알트5 시그마(Alt5 Sigma)는 지난 22일 사명을 ‘AI 파이낸셜(AI Financial)’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알트5 시그마는 지난해 8월 15억 달러 규모의 WLFI 토큰 축적 전략을 발표했으나 해당 토큰 가격은 상장 직후부터 현재까지 약 70% 곤두박질쳤다.
알트5 시그마 이사회 의장은 월드 리버티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인 잭 위트코프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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