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인데 볼 터치 보소, '21살' 이영준 1분 만에 유럽 무대 데뷔골... 발로 넣었다

스위스 무대에 진출한 '장신 공격수' 이영준(21)이 데뷔전에서 1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라스호퍼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FC시온과 홈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영준이 승리의 히어로였다. 전반 1분 만에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덕분에 그라스호퍼도 남은 시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신장 192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이영준은 이날 발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시작 휘슬이 울린 뒤 이영준은 안정적으로 볼을 잡았고, 기회가 보이자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멋진 골이었다.

이영준은 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데뷔골로 좋은 출발을 알린 이영준은 패스성공률 87%, 정확한 크로스도 한 차례 올려 발밑도 무기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높은 신장을 활용해 5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4번이나 승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영준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7분 크리스터스 토버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45분에는 윌리암 은데게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번 승리로 그라스호퍼는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 리그 12개 팀 가운데 8위로 올라섰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영준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에서 그라스호퍼로 이적했다.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당시 3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