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영문학도 전공
이혁 동생 이효, 3위 올라
피아니스트 김세현(18·사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국립극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바스티앵 스틸의 지휘로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본선 진출 피아니스트 32명 중 결선에 5명이 올랐고, 그중 1위다. 상금은 3만5000유로(약 5577만원)이며, 수상 부상으로 몬테카를로 오페라 극장, 베르사유 왕실 오페라 극장 등 1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김세현은 앞서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와 예원학교를 거쳤으며,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와 월넛힐 예술고에서 수학했다. 현재 하버드대 영문학 학사,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과정을 5년 복수 학위 프로그램으로 재학 중이다. 당타이선과 백혜선에게서 배우고 있다.
한편 같은 대회의 2위 없는 3위에는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효(18)가 올랐다. 이효는 2022년 이 콩쿠르의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25)의 남동생이다.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2014년 러시아로 이주,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부속 중앙음악학교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바딤 루덴코에게서 배웠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서 마리안 리비키에게 배우고 있다.
롱티보 콩쿠르는 만 16~33세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열리는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 대회로, 1943년 창설된 이후 국제적 명성을 이어왔다. 한국인 중에선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1위), 이혁(2022년·1위) 등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