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 유리 전망대에서 10대로 추정되는 관광객의 우산 끝에 바닥 유리 패널이 손상되면서 시설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중국 허난성의 바오취안 절벽 관광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유리 패널 일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관광지 측은 다음 날인 21일 “10대 소년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우산 끝으로 유리 바닥을 강하게 찌르는 과정에서 패널 일부에 금이 갔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곧바로 해당 구역을 통제하고 방문객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나 추가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광지 측은 현재 기존 시공업체에 동일한 규격의 유리 패널을 주문해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균열이 발생한 구간만 임시 폐쇄한 채 나머지 전망대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오취안 전망대는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전망대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시설이다. 높이 180m 절벽 위에 조성됐으며, 유리 산책로 길이는 142m에 이른다.
관광지 측은 “전망대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는 우산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유리 바닥을 훼손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안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우산 끝에 금이 갈 정도라면 하이힐을 신고 걸어도 쉽게 파손되는 것 아니냐”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관광지 직원은 “현장에 설치된 유리 패널은 국가 안전기준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라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설인 만큼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오취안 절벽 관광지는 2024년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국가 5A’로 지정됐다. 2025년 기준 중국에서 국가 5A 등급을 받은 관광지는 모두 358곳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2019년 기준 전국적으로 2000개가 넘는 유리 다리와 유리 전망대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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