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5㎞→160.7㎞' 또 韓 새 역사, '염갈량 절대신뢰' LG엔 '만능불펜' 리오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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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약셀 리오스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경기를 끝내는 삼진을 잡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시속 161.51㎞→160.74㎞.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공을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뿌렸다. 팀 합류 후 한 달 만에 KBO 강속구 역사를 새롭게 줄 세우기하며 벌써부터 효자 외인으로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약셀 리오스(33·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에 합류한 리오스는 10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ERA) 3.46으로 맹활약 중이다. 손주영을 마무리로 활용하는 가운데 리오스는 염경엽 감독이 승부처에서 1번으로 생각하는 투수로서 불펜 운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10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하며 ERA는 손주영(1.09)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밀릴 게 없다. 손주영은 피안타율은 0.193로 낮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38로 출루 억제율에선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리오스는 피안타율도 0.217로 낮고 WHIP가 1.00으로 특급 투수 수준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 가운데 WHIP가 1 미만인 건 세이브 1위인 삼성의 김재윤(0.90), 두산의 필승조 김정우(0.95), 삼성의 김태훈(0.98) 정도 뿐이다.


LG 트윈스 투수 약셀 리오스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리오스를 대표하는 건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다. 지난달 13일 롯데전에서 시속 160.84㎞ 공을 뿌려 종전 KBO 최고 구속인 키움 안우진의 160.28㎞를 넘어선 리오스는 지난달 24일 삼성전에서 161.7㎞ 강속구를 던졌다.

긴 이닝을 투구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 비해 짧은 시간 내에 폭발적인 힘을 쏟아부을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더 빠른 공을 던지기에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수시로 160㎞가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는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은 손주영의 휴식일이었다.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리오스가 나서야 했다. 염 감독은 전날 손주영을 대신해 누가 마무리로 나서냐는 질문에 "리오스죠"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전날 팀이 대패하며 나설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은 세이브 상황이 발생했다. 올 시즌 전까지 선발로만 던졌던 손주영은 연투 후 이틀의 휴식이 필요했고 리오스는 하루를 쉬었기에 이날 충분히 등판할 수 있었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리오스가 등판했다. 선두 타자 이도윤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황영묵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최인호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야수 실책으로 더블 플레이엔 실패했다.

타석엔 한화의 강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나섰고 리오스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초구부터 시속 161.51㎞ 강속구를 뿌렸고 페라자의 타구는 파울이 됐다. 2구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은 리오스는 3구 160.74㎞ 공으로 다시 한 번 파울을 만들어냈다. 페라자는 연신 파울로 걷어내며 8구 승부까지 갔지만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리오스의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 리오스가 있어 불펜 데이 때도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확고한 믿음을 보였던 염 감독은 승리 후 "장현식이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해주었고 추가점이 나지 않으며 쫓기는 경기였는데 우리 승리조인 김진수, 김진성, 리오스가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LG 트윈스 투수 약셀 리오스(오른쪽)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경기를 끝낸 뒤 포수 박동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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