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년 전 출간된 한글 성서, 보존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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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년 전 출간된 한글 성서, 보존처리 완료

日 출간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국가유산청이 보존 처리 완료

보존처리를 완료한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국가유산청>

보존처리를 완료한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국가유산청>

141년 전 일본에서 출판된 한글 성서가 보존 처리를 마치고 제 모습을 찾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는 일본에서 최초로 출판된 한글 성서다. 1885년 2월 요코하마에 체류하던 이수정이 번역했다. 이 복음서는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가 번역한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본인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와 달리 양반 지식인층을 염두에 두고 번역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독교 선교의 초석이 됐으며 19세기 말 우리말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보존처리를 완료한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국가유산청>

보존처리를 완료한 ‘신약 마가전 복음서 언해’. <국가유산청>

복음서는 인쇄본으로, 표지를 제외한 본문은 총 22장(88면)으로 이뤄져 있다. 앞표지 안쪽에는 ‘아메리칸 바이블 소사이어티(AMERICAN BIBLE SOCIETY)’가 인쇄된 종이가 부착돼 있다. 본문은 한 장씩 접은 종이를 여러 장 포개어 책등을 맞춘 뒤 세 개의 구멍을 뚫어 끈으로 묶은 후 한 장의 종이로 책등과 본문을 감싸고 접착제로 고정한 구조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복음서는 곳곳이 찢어지거나 훼손된 상태였다. 센터는 책의 표지와 내지를 각각 분리한 후 탈산처리를 통해 산성화를 억제하고 화학적 안정성을 높였다. 또 보존성이 우수한 닥섬유 종이로 찢어지거나 결실된 부분을 보강했다. 기존 본문의 제본용 구멍은 마끈의 굵고 거친 표면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돼 상대적으로 가늘고 표면이 균질한 리넨 섬유실로 다시 제본했다.

이번 보존 처리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보존 처리는 근대 인쇄문화유산의 재질과 제작기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보존 처리 과정에서 확보한 재질 분석 자료와 제작 기법 정보는 향후 유사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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