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을 질주하며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그러나 고희진 감독은 중요한 것은 연승이 아님을 강조했다.
고 감독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연승을 목표로 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연승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11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전적 15승 6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상대하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1위 흥국생명 등을 위협하고 있다. 상대팀도 정관장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고 감독은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는 갈 길을 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지금 잘해줘서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우리는 연승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확실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주위는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똘똘 뭉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날 상대하는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고 제일 안정적인 팀”이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우리가 잘하려면 일단 우리의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서브리시브, 연결, 공격 커버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이 바탕이 되면서 전술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 공격이나 서브는 기복이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안좋으면 안될 수도 있지만, 앞에 말한 부분은 기복이 많이 없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강조를 많이 하고 있고 연습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기록이 말해주듯 기세가 좋다”며 상대팀을 호평했다. “우리가 1, 2라운드 때는 두 번 이겼는데 3라운드에 들어와서 경기력이 달라진 것이 보인다. 메가가 살아나면서 원투 펀치가 강해졌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지난 3라운드) 안좋은 상황에서 5세트까지 간 것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이겼던 경험도 있기에 그런 것을 충분히 살려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면 될 것이다. 특히 상위권 싸움에서는 맞대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열심히 잘할 것”이라며 기대감도 전했다.
최근 다섯 경기 3승 2패를 기록한 강 감독은 “잘 안된 것은 페퍼저축은행과 두 경기였다. 지쳐 있는 기색이 느껴졌다. 우리가 조금 무겁고 지친 기색이 느껴져 홀가분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그 이후로 나아진 거 같다. 지난 기업은행과 경기는 상대가 지친 것도 있겠지만, 패턴 플레이나 공격하는 방법에서 우리 플레이가 나왔다. 역시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5경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수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