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민간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에 신속히 도입하는 'AX 스프린트 사업'을 추진한다. 인구절벽으로 병력 감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해 전투 지원과 군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국방 분야 신규 과제를 공고하고, 2027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입해 20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투지원, 병력절감, 국방운영 효율화, 사이버·보안 등 4개 분야가 대상이다.
AX 스프린트 사업은 민간의 우수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도입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기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의 실증 환경을 군이 신속하게 제공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국방부가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절박한 병력 수급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 군 병력은 2019년 56만3000명에서 2025년 7월 45만명으로 줄어 6년 만에 11만3000명이 감소했다. 국방부는 2040년엔 35만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병력이 집중 투입되는 반복 업무를 AI로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계작전 영상 분석, 군 민원 자동응답, 함정 운항일지 자동작성, 군 의료 의무기록 자동화, 장비 수명 예측 등 군 운영 전반의 자동화 과제가 포함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 행정 자동화를 넘어 '전장형 AI' 도입에 있다. 최근 전쟁이 드론·데이터·사이버 중심으로 재편된 흐름을 반영했다. 'AI 기반 지능형 대드론 통합 방어 및 교전 방책 시뮬레이션' 등 대드론 대응 과제를 다수 포함했다. 드론 위협의 탐지부터 분석,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체계 구축이 목표다.
정보 분야에서는 '공개정보(OSINT) 자동수집·분석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방대한 공개 정보를 AI로 수집·분석해 정보 판단을 지원하는 형태로, 기존 인력 중심의 정보 분석 체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군부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확대해 첨단강군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4 days ago
4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