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는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4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충남아산에 3-4로 패했다. 2차전은 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3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줄인 대구는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016년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꾸준히 1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대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이제 전반전 끝났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한 골 차로 홈에 가는 것이다”라며 “쉽게 실점한 게 오늘 패인이다.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은 이겨서 1부리그 타이틀을 유지하겠다”라고 돌아봤다.
한때 대구는 충남아산에 1-4까지 크게 뒤처졌다. 박 감독은 “수비와 중원 간격에 벌어져서 실점했다”라며 “오늘 실점은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상대가 잘했다. 대구로 가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전반전을 1-3으로 마친 뒤 수비적인 부분만 지적했다며 “상대를 너무 편안하게 해준 부분을 질책했다. 약속대로 더 타이트하게 상대를 괴롭히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닝요나 2선 침투에 대해 타이트하게 하자고 했는데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고 젖어있다 보니 나가기 어려웠던 거 같다”라며 2차전 보완점을 짚었다.
세트 플레이 실점도 준비를 했던 패턴이었다며 “안일했던 거 같다. 공만 보다 보니 그런 실수가 나왔다”라고 아쉬워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는 100%가 아닌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두 골을 넣으며 대구에 희망을 안겼다. 박 감독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두 골을 넣었다”라며 “대구에 가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대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 감독은 “우리가 다른 팀에 못지않다고 생각한 역습으로 실점했다”라며 “상대가 준비를 잘한 모습이었다. 주의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1-4까지 벌어졌는데 두 골을 만회했다. 한 골 차라서 그나마 희망이 있다”라며 “선수들도 크게 실망하고 느꼈을 것이다. 후반전이 남았으니 역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