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는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론’을 띄우며 조국혁신당 지지층 등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이에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완벽하게 뒷받침할 원팀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갈등’을 부각했다.
● 金, 연이틀 “난(亂) 가능성” 경고
2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6·3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태도나 마음이 적절하게 절제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과했을 때는 난(亂) 같은 걸로 될 때도 있다”고 했다. 앞서 26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특강에 이어 친청 진영의 움직음을 ‘난’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는 최근 정 대표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이슈와 관련한 이 대통령 비난이 커지는 양상을 반란에 빗대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유시민 작가는 26일 친청 성향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이 대통령의 통합, 포용론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당을) 재건축하려면 (우리에게) 동의 받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통령을 겨냥해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론을 제기하는 김 씨에게 힘을 실은 것.
이에 친명계 정진욱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이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도“(이 대통령의)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유 작가를 비판해온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5·18과 관련해 “폭동이라 운운하는 자들은 전부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쓴 글을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 부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유 작가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권 주자들은 유 작가 발언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28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서로 먼저 말 아껴야 될 거 같다. 그 부분은 듣는 분들께서 잘 판단하시란 얘기”라고만 했다. 반면 김 총리는 “민주 세력 중심을 지켜 외연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온 일이고 앞으로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를 지지한 것. 송 의원도 27일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코어 지지층’ 이탈론과 관련해 “어려운 때일수록 더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서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라며 구주류에게 각을 세웠다.
이날 정 전 대표는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론을 새롭게 주장했다. 정 대표는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며 “조롱과 혐오, 멸칭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드라이브를 걸다가 김 총리가 국회에 공을 넘기자 연대로 새로운 이슈 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대와 합당은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전략으로 소비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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