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 성과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협력 용의를 표시했지만 대화 재개에는 역시 미북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 실장은 “다양한 안보 이슈도 다뤄졌다”며 “한반도 평화 안정 및 비핵화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위 실장은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식 해법)이나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다만 그간 북핵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중국 측 설명이 있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위 실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자 회담 초기부터 수십 년간 이 문제를 다뤄왔다.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는 오랫동안 써왔다. 그 뜻은 북한도 남쪽도 핵을 갖지 않는 비핵화를 말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대한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유지된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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