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인용 “부채질에 세상 뒤집혀”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검토” 지시
27일 유공자 160여명 초청 靑 오찬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아주 작은 부채지만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 권력이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은 관심, 어떤 판단에 의해 누군가는 죽고, 살고, 그런 게 쌓이는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도 한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27일 국가유공자 등 160여 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청와대 행사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빠르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상보다 해수부 이전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는 다음 달 초 첫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은 있을 것이고 확정되면 일자는 공지할 것”이라며 “취임 30일에 열린다고 못 박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왔는데 회견 시점을 대폭 앞당겨 대국민 소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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