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박5일 뉴욕 방문… 유엔총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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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토의 주재 등 일정 시작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열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한 3박 5일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뉴욕 방문에선 한미·한미일 정상회담이 따로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은 유엔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회의를 갖고 3각 안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2일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하고,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190여 개국 정상 중 7번째 순서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키워드로 한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돌아왔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공존과 북한을 향한 대화 촉구 메시지도 기조연설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연설 후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9월 한 달간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으면서 회의를 주재하게 된 것. 이 대통령은 ‘모두의 AI’를 주제로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일정 마지막 날인 25일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 정책과 ‘코리아 프리미엄’을 알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 뉴욕 방문에 동행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을 논의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외교 수장이 마주 앉는 건 처음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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