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개발 박차 가할 것” … 위로보틱스, 95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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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주 전원 후속 투자 참여
누적 자금 조달액 1000억 원 돌파
엔비디아·AWS와 협력 체계 구축
차세대 물리적 AI 개발에 속도
웨어러블 로봇 ‘윔’ 누적 3000대 돌파
내년 말 인간형 로봇 ‘알렉스’ 양산 가동
북미 시장 현지 법인 설립 추진

인간 수준의 조작지능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 위로보틱스 제공

인간 수준의 조작지능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 위로보틱스 제공
위로보틱스가 대규모 자본 조달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위로보틱스는 15일 총 9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4년 3월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 약 2년 만의 성과로, 이로써 총 누적 자금은 1000억 원을 상회하게 됐다.

이번 투자 유치는 JB인베스트먼트가 리드를 맡았으며 인터베스트, 하나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BVA, NH투자증권,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지유투자, 퓨처플레이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기존 주주들이 이번 라운드에 이탈 없이 전원 재참여하며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

위로보틱스는 인간의 신체 역학적 움직임을 분석하고 제어하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이족 보행형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 기업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육성 프로그램인 피지컬 AI 펠로우십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 및 엔비디아와 기술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와 생산 현장 도입을 위한 기술 검증 절차를 논의 중이다. 사측은 올해 말 연구 목적의 로봇 플랫폼을 우선 선보인 뒤, 내년 말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 같은 차세대 로봇 개발의 원동력은 입는 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빅데이터와 제어 노하우에 있다. 위로보틱스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기기인 윔(WIM)을 출시한 이후 약 3년간 현장에서 실제 이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보행 제어 솔루션을 정교화했으며, 최근에는 구독형 요금제 도입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윔은 출시 3년 차에 접어들며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고 유럽과 중국, 터키, 일본 등 주요국으로 수출 전선을 넓혔다. 매출액 역시 2023년 5억6000만 원에서 2024년 13억 원, 지난해 27억9000만 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1분기 실적만으로 이미 2024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거머쥐며 대외 경쟁력도 보여줬다.

현장 데이터 중심의 기술력을 발판 삼아 해외 거점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에서는 자체 체험 공간과 대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접점을 넓히는 한편, 최대 시장인 북미 권역 공략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 및 헬스케어 단체들과의 네트워크 연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의 상용화 단계 역시 가시적인 상황이다. 올해부터 글로벌 연구기관과 해외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이동형 휴머노이드인 모바일 알렉스를 공급해 공동 기술 개발과 실증 작업을 병행한다. 단순한 실험실용 장비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일상 영역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및 제조업 전반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이연백 공동대표는 착용형 로봇 사업을 통해 얻은 인체 움직임 데이터와 제어 역량이 휴머노이드 분야로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있음을 자본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인간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공동대표는 기존 투자 주주들이 이탈 없이 이번 라운드에 전원 재참여한 점은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신뢰한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 수준의 정밀한 손동작과 힘 제어가 가능한 독자적 메커니즘을 완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번 자금 수혈을 계기로 한국형 휴머노이드의 주도권을 굳히고 부품 공급망과 대량 생산 체제를 정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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