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즉각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TV 연설과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우디가 약 12년 동안 예멘 주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봉쇄를 이어 오며 자원을 약탈했고, 지난주에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사나 공항을 타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후티 반군은 밝혔다. 후티 반군은 국민들에게 총동원령도 내렸다. 성명에서 "모든 국민은 총동원 체제를 유지하고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춰 전선에 병력을 지원해야 한다"며 "사우디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전면적이고 가혹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의 긴장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사우디가 사나 공항을 공습해 2022년 3월 이후 유지돼 온 비공식 휴전을 깼다고 주장하며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가운데, 후티 반군의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선언으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 안팎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국내 선사들을 상대로 원유 등 필수 운송 목적을 제외한 선박의 홍해 진입 자제를 요청하는 권고문을 발송했다.
[김제관 기자 / 강민우 기자]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