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 소타·안도 사쿠라…‘日 스타 섭외’ 리스크 관리 비상

1 week ago 17

사진│강남 SNS

사진│강남 SNS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한일 대중문화 교류의 접점이 확대되며 양국 스타를 향한 검증의 잣대도 한층 엄격해지는 인상이다.

일본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던 과거 발언 또는 가족사가 한국 진출 과정에서 재조명되며 논란을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출연자 본인은 물론이고 이들을 기획, 섭외한 국내 연예인과 제작진으로까지 그 여파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가수 겸 방송인인 강남은 최근 자체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일본 톱배우 후쿠시 소타와 함께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튿날 SNS에 친분 과시용 사진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후쿠시 소타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풍을 맞았다.

후쿠시 소타는 2015년 일본 지상파 방송사인 후지TV의 종전 70주년 다큐멘터리 출연 당시, 조부가 가미카제 특공대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조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해 논란을 낳았던 인물이다. 이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며 결국 관련 영상과 SNS 게시물 등은 공개 하루 만에 ‘삭제’되기에 이르렀다.

밴드 혁오 역시 이와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혁오는 6년 만에 발표한 새 노래 ‘갓스피드’의 뮤직비디오에 영화 ‘어느 가족’, ‘괴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를 기용했다.

뮤직비디오 공개 후 누리꾼 사이에선 안도 사쿠라가 일제 강점기에 총리를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외증손녀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갑론을박을 촉발했다. 특히 해당 뮤직비디오의 공개가 광복절 직후에 이뤄지며 “굳이 이 시점에 섭외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는 논란을 더욱 키우는데 일조했다.

한 관계자는 “일본 연예인을 섭외할 때 개인적 친분이나 화제성만 따져서는 안 되는 시대”라며 “대중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역사적 리스크’를 사전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가 됐다. 단 한 번의 오판으로도 콘텐츠 전체의 진정성은 물론 호감도까지 떨어뜨리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짚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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