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수 UFC 오디션 예정 상대 결장…비자 문제 [오피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챔피언이 국내 정상을 지킨 기세를 몰아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 진출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 데 있어 변수가 생겼다. MK스포츠 보도가 현실이 되어 대진이 바뀐다.

제8대 로드FC 미들급(84㎏) 챔피언 황인수(31)는 9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Apex에서 Contender Series 시즌9 6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은 5월21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윌 커리(27·영국)와 매치업을 공개했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론칭하여 직접 유망주를 찾고 있다. 그러나 2025년 7월20일 오후 11시 33분 윌 커리는 황인수와 맞붙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윌 커리는 “왜 이번 시즌 DWCS에서 빠졌는지를 묻는 많은 SNS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설명했다.

영국 Killacam 미들급 챔피언 윌 커리는 2024년 시즌8 4주차 만장일치 판정패 이후 379일(1년14일) 만에 컨텐더 시리즈 재도전으로 황인수와 맞붙을 것으로 보였지만, 무산됐다.

Cage Warriors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149명을 보유한 유럽 3위 및 글로벌 6위 규모 단체다. 윌 커리는 2020년부터 케이지 워리어스 9승 3패. 2023년에는 미들급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4년 2~3분기 미들급 58점으로 윌 커리를 평가했다. 58점은 현재 UFC 미들급 55위 및 상위 84.6%다. 세계 최고 대회 하위권 레벨의 황금기를 누렸다가 컨텐더 시리즈 시즌8 패배로 기세가 꺾였다.

앞서 MK스포츠는 “패디 매코리(28·아일랜드)가 2025년 7월19일 UFC Fight Pass 로스터에 미들급으로 추가됐으며 윌 커리를 대신하여 황인수와 DWCS 시즌9에서 겨룰 수 있다”라고 취재 내용을 기사화했다.

UFC 파이트 패스는 세계 200여 국가에 방영되는 글로벌 OTT로서 Contender Series 및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의 생방송을 맡는다.

패디 매코리는 The Ultimate Fighter 32 미들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다. UFC 리얼리티프로그램 TUF 시즌32는 2024년 3월 촬영하여 6월 미국 스포츠채널 ESPN 및 구독자 2410만 OTT 서비스 ESPN+로 공개됐다.

영국 Cage Warriors 출신이며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미들급 커리어 하이가 2024년 2분기인 것은 윌 커리와 겹치는 부분이다.

패디 매코리는 2022년 이후 케이지 워리어스 4승 1패로 활약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56점을 받은 것은 지금 UFC 미들급 56위 및 상위 86.2% 수준에 해당한다.

The Ultimate Fighter가 정식 프로 시합이 아닌 시범경기로만 인정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UFC 주관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준준결승을 통과한 것은 Contender Series 1패가 전부인 윌 커리와 비교하여 패디 매코리의 내세울 만한 경력이다.

패디 매코리는 The Ultimate Fighter 시즌32 8강전 시작 3분 19초 만에 앞맨손조르기로 ACA 2경기 마르크 알렉산더르 휠머(31·남아프리카공화국)를 제압했다. 러시아 ACA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320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마이너리그다.

황인수는 2021년 7월 제8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이 됐고 2025년 3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대한MMA총협회 정문홍(51) 회장은 “계약 해지를 원하여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와 떠난다고 해도 그동안 충분히 잘 해줬다”라며 UFC 도전을 승인했다.

2024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 치러진 Z-Fight Night 2는 UFC Fight Pass를 통해 세계 200여 국가로 생중계됐다. 황인수는 Road to UFC 시즌1~3 웰터급(77㎏) 원매치 출신 김한슬(35)한테 2-1 판정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한국인 올타임 넘버원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다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3년 4월부터 ‘코리안좀비MMA’ 체육관 지도자, 2024년 6월 이후로는 종합격투기 단체 ZFN 대표를 겸하고 있다.

황인수는 미들급 41점이 데뷔 이후 ‘파이트 매트릭스’ 개인 최고다. 패디 매코리의 황금기와 견주면 26.8% 열세다. 나이는 황인수가 세 살 많지만, 선수 시작은 1년 늦었다. 매코리는 종합격투기 10년차다.

공식 경기 출전 횟수는 패디 매코리(17회)가 황인수(9회)보다 1.89배나 많다. 매코리는 KO 무패를 자랑하지만, 서브미션 때문에 두 차례 진 것은 흠이다.

황인수는 KO승률 75%(6/8)를 대표적인 장점이라 할만하다. KO패는 한 번뿐이고 서브미션으로 진 적은 없다. 패디 매코리는 5KO승 및 4서브미션승으로 균형이 잡혀있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직접 보는 앞에서 768명(중복 포함)의 384경기가 시청자한테 방영됐다. 고석현(32·HAVAS)을 비롯하여 모두 287명을 선발했다. 컨텐더 시리즈 UFC 진출 확률은 37.4%, 승리하면 74.7%까지 올라간다.

제17회 인천 하계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은메달리스트 유상훈(34·대구광역시청)이 2019년 시즌3 10주차에 라이트급(70㎏)으로 출전한 것이 대한민국 첫 Contender Series다.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은 2024년 9월 컨텐더 시리즈 여덟 번째 시즌 4주차 웰터급(77㎏)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UFC 입성을 해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Contender Series 메인이벤트 시합 역시 고석현이 최초다.

윌 커리가 아닌 패디 매코리와 대결이 성사되더라도 황인수에게는 여전히 인생 최대 빅매치다. 한국인 컨텐더 시리즈 3호 파이터가 데이나 화이트 회장을 만족시키는 경기력으로 UFC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인수 파이터 주요 커리어

# 종합격투기

2017년~ 8승 1패

KO/TKO 6승 1패

서브미션 0승 0패

2021년 로드FC 챔피언

2025년 로드FC 1차 방어

2025년 컨텐더 시리즈(예정)

# 킥복싱

2023년 vs 명현만 TKO승

패디 매코리 종합격투기 경력

2016년~ 12승 5패

프로 6승 1패

시범 1승 1패

아마 5승 3패

KO/TKO 5승 0패

서브미션 4승 2패

Akuma FC 웰터급 챔피언

Cage Conflict 미들급 챔프

Cage Warriors 4승 1패

TUF 시즌32 미들급 준결승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