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감독 없는 中, 신임 사령탑 조건 공개 "젊고 아시아 축구 통달한 월클, 연봉 상한 단 32억"... 누가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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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중국 국가대표팀이 일본전 대패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 조건이 공개됐다. 꽤 까다롭지만, 연봉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간) "중국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조건이 공개됐다"며 "선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준비는 조용히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과 연이 없는 중국이다. 무려 6번의 월드컵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도 다르지 않았다. 48개국으로 확대된 덕에 3차 예선까지는 밟았지만, 조별리그 5위로 4차 예선 진출도 못하고 탈락했다.

전 사령탑은 쓸쓸히 중국을 떠났다.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독일 분데스리가의 하노버 96 감독 등을 맡은 백전노장이지만, 끝내 중국을 월드컵 본선행에 올려놓는 건 실패했다.

중국은 차기 정식 사령탑 선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는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임시 감독 체제로 참가했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단 8일 만에 임기가 끝난 뒤 중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콩전에서 돌파 시도하는 서민우(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홍콩전에서 돌파 시도하는 서민우(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후 중국축구협회(CFA)는 꽤 까다로운 조건을 걸고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은 선진 축구 철학, 풍부한 코칭 경험, 아시아 및 중국 축구에 대한 이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유럽 출신 감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봉 제한마저 꽤 빡빡하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사령탑 선임에도 엄격한 연봉 기준을 정해놓을 전망이다. 중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사단 전체 연봉은 200만 유로(약 32억 원)로 추정된다.

실제 선임 가능성이 우려될 만하다. 사령탑 선임 기준이 까다로운 데 비해 연봉마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중국 현지의 시선이다. '소후닷컴'은 "카를로스 케이로스(72) 감독 같은 뛰어난 지도력을 지닌 사령탑도 중국의 감독 선정 대상에는 고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이란 국가대표팀 등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은 명장이다. 중국축구협회가 원하는 아시아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 기준도 충족한다. 하지만 고령인 사령탑은 국가대표팀 지도자를 맡을 수 없다는 게 중국의 방침이다.

일단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비오 칸나바로(52) 감독이 중국 대표팀 신임 사령탑 부임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실제 선임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직 중국은 공식적인 감독 물색 절차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홍콩 축구국가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홍콩 축구국가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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