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올 때 굉장히 걱정했다. 청와대가 국격의 상징인데, (나가게 되면) 얕보이게 될 것으로 걱정했고 실제로 임기 내내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은 지금도 공사 중”이라며 “대통령이 출퇴근하면서 시민불편도 가중시켰는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들 (용산에) 가려고 하겠나”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박근혜 때 탄핵은 한국 보수 진영이 탄핵한 것이고, 이번 탄핵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에 대한 탄핵”이라며 “이번 대선판은 좀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홍 시장은 “나는 탄핵에 대한 책임이 없고,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대한 책임도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 그 프레임으로는 안 한다.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자의 정책 비교를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며 “경선 전략, 본선 전략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본선으로 본다. 국민을 보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역구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30명가량 합의한 상태이며, 당협위원장 100명 정도와 함께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고, 능력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하늘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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