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빈자리 노린다…'알짜' 이마트 평촌점 새 주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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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점 우협 선정…명도 협의 진행
2019년 세일앤리스백 자산 재매각
13개 점포 담은 1조 규모 펀드 만기
홈플러스 공백에 이마트 수혜 기대감
개발 가치 높은 핵심 입지 점포 주목

  • 등록 2026-07-22 오전 6:04:03

    수정 2026-07-22 오전 6:04:03

이 기사는 2026년07월21일 18시0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마트 평촌점의 새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한 이마트 평촌점 매각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 시행사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현재는 이마트와 명도(점포 인도) 조건을 조율하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촌점은 입지와 개발 가능성을 모두 갖춘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 만큼 명도 협의가 마무리되면 거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평촌점 우협 선정…명도 협의 진행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이마트 평촌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명도와 거래 조건 등을 놓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어 최종 계약까지는 추가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평촌점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00에 위치한 핵심 상권 자산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 바로 앞에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 대상 가운데서도 개발 잠재력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마트 평촌점이 포함된 펀드는 지난 2019년 이마트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한 세일앤리스백 거래로 조성됐다.

당시 이마트는 평촌점을 비롯해 천호점, 동인천점, 반야월점, 포천점, 산본점, 수원점, 양주점, 검단점, 진접점, 구미점, 수색점, 일산점 등 총 13개 점포를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이어갔다.

매각 금액은 9525억원이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KB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4호'를 통해 자산을 편입했으며, KB증권이 약 1조244억원 규모의 7년 만기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KB증권은 이마트 점포 자산 유동화 거래의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일부 자산의 개발 사업도 검토했지만,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유 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평촌점 역시 이 같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의 일환으로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공백에 이마트 수혜 기대감

시장에서는 이마트 평촌점 매각이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유통업계 재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 몰리자 대형마트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과 영업 중단이 이어질 경우 고객 유입 효과가 이마트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에는 대형마트를 126개 점포에서 67개로 재편하고, 인력을 50% 감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점포 수 기준 3위(전국 112개)였던 롯데마트가 2위로 올라서고, 이마트는 157개로 1위를 유지하게 된다.

증권가 역시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플러스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 유입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 본업 경쟁력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홈플러스 59개 점포가 폐점하면서 인근 이마트 점포 매출이 10% 증가해 전체 기존점 성장률을 2%포인트(p)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3분기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7조4794억원, 영업이익은 21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39.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업환경 변화가 평촌점의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 운영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개발을 서두르지 않고 임대수익을 확보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 시점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평촌점은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개발 가능성까지 갖춘 자산"이라며 "명도 협의가 마무리되면 거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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