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향서 접수 1차 마감
유통 관련 기업 2곳 참여한듯
흥행 위해 추가 접수도 열어
법원 "5월초에 매각 윤곽"
홈플러스 회생의 성패를 가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제출이 1차 마감됐다. 기업 6~7곳이 초기 단계부터 관심을 보였지만 단 2곳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유통시장 진출·확장을 노리는 기업 2곳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유통 업계에서는 기업형슈퍼마켓(SSM)시장 1위인 GS리테일을 비롯해 롯데쇼핑,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 하림그룹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다만 이들은 "인수의향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추가 접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복수 업체 입찰로 일단 유효경쟁은 성립됐지만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입찰을 받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이 본입찰 단계에 들어서면 매각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측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격을 최소 3000억원으로 상정하고 있다. 반면 경쟁력 있는 후보로 거론되던 곳들은 "해당 가격에는 인수 관심이 없다"며 일제히 응찰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가격은 애초 7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점처졌지만 업황 악화와 홈플러스 통매각 유찰 등으로 인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반면 인수 측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산업 업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도 이외에도 매각 측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DIP 파이낸싱(회생기업 자금 지원)이다. 서울회생법원에 매각 측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DIP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매각 측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이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일부 업체와 논의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IP 3000억원 중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4일과 11일 500억원씩 나눠 총 1000억원의 DIP 집행을 완료했다. 이는 홈플러스 임직원 급여 지급과 협력 업체 대금 정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2000억원에 대해서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국산업은행이 파이낸싱을 거부하면서 답보 상태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오는 5월 초까지 인수 주체를 확정하고 대금이 얼마인지가 나오면 가결 기한을 일부 연장해 매듭짓는 스케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 / 권오균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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