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고 유격수 우주로(18)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청담고에 7-3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이 고교 최고 유격수로 뽑는 우주로는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는 타석에서도 일을 내고 있다. 네 경기에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경남고 이호민과 함께 이번 대회 홈런 공동 1위다. 우주로는 이날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그런데도 우주로는 타석에선 “홈런 욕심 같은 건 없다. 언제나 출루가 목표”라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우주로는 이번 대회에서 20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삼진은 한 번만 당했다. 우승 후보 부산고와 맞붙은 16강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2-1 승리에 보탬이 됐다. 우주로는 “부산고를 꺾고 나서 팀 사기가 올라갔다. 머뭇거리기보다 나를 믿고 자신감 있게 치자는 생각이 통했다”며 웃었다.
올해 주장을 맡은 우주로는 리더로선 다그치기보다는 다독이는 스타일이다. 우주로는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 친구들을 이끌고 빛나는 추억을 남기는 것도 주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날 대전고 야구부는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남겼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그라운드에 남아 둥근 원을 그린 채 교가를 부른 것이다. 우주로는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저절로 교가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승리 루틴이 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한다”는 우주로는 등 번호도 김 감독과 같은 ‘38번’을 달았다. 김 감독은 2007년 SK 사령탑을 맡으며 38번을 붙이기 시작했다. 화투에서 최고의 패인 ‘38 광땡’의 기운을 받아 우승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김 감독은 38번으로 등 번호를 바꾼 그해 프로 감독 생활 16시즌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우주로는 “나도 38번의 기운을 받아서 대전고의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대전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봉황기, 청룡기,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 있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 했다. 대전고는 14일 2021년 우승팀 강릉고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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