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웃백 킬러' 복역 중 사망…시신 유기 장소 끝내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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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7 19:41 수정2025.07.17 19:41

호주 '아웃백 킬러' 브래들리 머독이 수감 중 사망했다. 사진은 2003년 11월 호주 법원에서 포착된 머독. /사진=AP

호주 '아웃백 킬러' 브래들리 머독이 수감 중 사망했다. 사진은 2003년 11월 호주 법원에서 포착된 머독. /사진=AP

호주의 외딴 고속도로에서 배낭 여행객을 살해해 '아웃백 킬러'라고 불린 브래들리 머독이 수감 중 사망했다. 아웃백은 호주 내륙의 황야 지대를 의미한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은 브래들리 머독이 호주 중부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 병원의 완화 치료실에서 인후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성명을 통해 "머독이 피해자의 유해 위치를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사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머독의 침묵은 유가족이 오랫동안 받았던 슬픔을 끝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머독은 2001년 7월 노던 테리토리의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인적 없는 도로에서 당시 28세였던 영국인 피터 팔코니오를 살해했다.

머독은 캠퍼밴(자동차 캠핑에 이용하는 자동차)을 정차하게 만든 뒤 밴 밖으로 나온 팔코니오에게 총을 쐈다.

밴에 타고 있던 팔코니오의 여자친구 조앤 리스의 손목에는 케이블 타이를 묶어 결박했지만, 리스는 가까스로 수풀로 도주했고 구조될 때까지 숨어있다가 목숨을 구했다.

리스는 이후 전 세계 언론에 머독 범행의 잔혹함에 대해 알렸고, 이 사건은 2005년 개봉한 호주 영화 '울프 크릭'의 모티브가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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