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 벌써 경고 "스프링캠프, 마무리훈련보다 더 힘들 것"... 부임 한 달 만에 '빠릿빠릿' 만들었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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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사령탑 부임 후 첫 마무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호준(48) NC 다이노스 감독. 이번 캠프에서는 어떤 점을 느꼈을까.

이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타운홀 미팅'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간만 채우는 운동이 아니라, 정말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가는 스케줄로 잘 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고 총평을 내렸다.

지난달 22일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선수단에 합류해 'CAMP 1(마무리 훈련)'을 지켜봤다. 팀 합류 당시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야구장에서 활기있게 하는 걸 좋아한다. 속된 말로 '미친놈'처럼 하는 것이다. 빠릿빠릿하고 파워풀하게 공격적으로 야구를 하자는 뜻이다"며 자신의 야구 색깔을 설명했다.

부임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처음이라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됐다"면서 "코치님들이 너무 명확히 잘해주셨다. 오히려 한두 턴 보면서 코치님들이 하는 걸 보며 '이 방향으로 가야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인터뷰를 코치님들이 보시고 활기차고 빠릿빠릿하게 준비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특히 만족한 것은 밀도 높은 훈련이었다. 그는 "시간 활용을 정말 잘했다. 길게 시간만 채우는 운동이 아니라, 정말 짧은 시간에 강하게 들어가는 스케줄로 잘해서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아침에 일찍 와서 몸 풀고 루틴대로 하고, 끝나고 부족한 점이 있는 선수는 실내연습장에서 엄청 치더라"며 "타격코치는 거의 오후 6~7시에 퇴근하더라"고 전했다.

코치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CAMP 1 종료 후 식사를 대접했다는 이 감독은 "CAMP 2(스프링캠프)는 더 힘들 것이다"고 '경고'를 전했다. 그는 "스케줄은 다른 팀과 비슷할 수도 있는데, 안에서는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활용할 것이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많이 해야 우리가 말하지 않더라도, 하지 마라고 말릴 정도로 본인들이 몸에 베도록 유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NC의 마무리훈련 'CAMP 1'의 MVP로 선정된 김세훈(왼쪽)과 소이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이 감독은 MVP로 야수 김세훈(19), 투수 소이현(25)를 꼽았다. 김세훈에 대해 이 감독은 같은 유격수 자원인 김한별(23)을 언급하며 "좌우 폭이 한 발 더 빠르다. 김한별만 생각하다가 이번 캠프에서는 동등하게 둘이 왔다"고 전했다. 김세훈은 일찌감치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예약했다.

또한 소이현에 대해서는 "(이용훈) 투수코치나 (서재응) 수석코치가 '지금 정도 볼이면 바로 해도 될 정도'라고 하더라"며 "포수가 볼을 받으면 미트를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내가 은퇴할 때 신인으로 들어왔는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 군대도 다녀오고 그 전에 많이 실패를 했다면, 이제는 할 나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는 "오랜만에 사인을 이렇게 해본다"며 "우승이라는 말을 300번 넘게 들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호준 NC 감독이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타운홀 미팅'에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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