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2개월 더 지속되면 달러·원 환율이 향후 3~6개월간 1500원대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예멘 후티 반군 참전 등 전선 확대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시장에서는 환율이 최고 1550원대까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달러·원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전면 확산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3~6개월 동안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보고서는 이 같은 '비관적 시나리오'가 국제유가 상승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전환 가능성,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쟁이 국지적 수준에 머물고 약 3개월 내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도 환율은 상반기 동안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이후 1400원대 중후반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실물경제에 영향이 나타나고 정책 대응이 바뀌는 시점을 장기화 판단 기준으로 보며, 외환당국 개입 범위는 상단 1530원, 하단 139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달 중순 이후 1500원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처음 1500원을 넘어선 뒤, 24일과 25일을 제외하면 계속 15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에는 환율이 전일보다 6.8원 상승한 1515.7원을 기록해,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 종가(1424.5원) 대비 91.2원 오른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등 전선 확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관세 휴전 종료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경우, 달러 강세 요인이 이어지며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조정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연말로 갈수록 환율 하락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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