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속 ‘검은 발톱’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겉보기엔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숨겨진 이유가 있다.
호날두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크리스티아누 주니어(14)와 함께 헬스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그는 상의를 탈의한 채, 평소처럼 허리까지 끌어올린 붉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탄탄한 복근을 드러냈다. 아들과 나란히 선 호날두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문구를 덧붙였고, 해당 게시물은 19일 기준 1811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많은 팬이 그의 ‘조각 같은 근육’에만 시선을 빼앗긴 가운데, 사진 하단에는 또 다른 디테일이 담겨 있었다. 왼발 엄지발톱을 포함한 대부분의 발톱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언뜻 보면 멍이 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검은색 매니큐어였다.
지난 17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독일판에 따르면, 축구선수와 같은 고강도 스포츠 선수들은 수년간 반복되는 충격과 압박으로 발톱에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축구선수들은 발끝에 계속해서 가해지는 하중 때문에 발톱이 갈라지거나 깨지기 쉽고, 심하면 발톱 전체가 손상되기도 한다. 실제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 역시 과거 자신의 손상된 발 사진을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손상된 발톱을 보호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은 발톱 위에 검은색 매니큐어나 특수 코팅제를 바르기도 한다. 매니큐어는 외관상 보기 좋게 만들 뿐 아니라, 발톱 균열과 갈라짐, 곰팡이 감염 등을 방지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호날두 역시 이 같은 보호 차원에서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격투기 선수들, 예를 들어 종합격투기(MMA) 선수들이 손·발톱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운동 중 착용하는 축구화는 대부분 빡빡하고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며, 그로 인해 혈액이 발톱 밑에 고이면서 검붉은 멍처럼 변색하기도 한다. 반복되는 충격은 발톱의 형태를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으며,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