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동떨어진 쿵푸 고수가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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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의견들 John Carmack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영웅이라 이런 얘기를 하기가 괴롭지만, AI가 등장한 뒤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는데 AI의 생산성이 정말 얼마나 되는지 의문임. 비공개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생산적이라는 느낌만 주는 AI 때문에 오히려 헤매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여전히 회의적임. 결국 글의 요지는 “뒤처질 수 있으니 유행에 올라타라. 잘나가는 사람들은 다 AI를 쓴다”임. LLM을 직접 써볼 필요도 있고 타당하게 우려할 부분도 있지만, 그런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음. 도태를 암시하는 비유로 시작해 권위 있는 목소리로 뒤처질 것에 대한 불안감만 퍼뜨림. 50대가 되어서까지 30년 넘게 공개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내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John Carmack은 참 실망스럽기도 하겠음. 머릿속 설계를 한 줄씩 옮겨 적던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료구조·소프트웨어 아키텍처·알고리즘에 집중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음. 머릿속에서 이미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컴파일러가 이해할 형식으로 옮기는 수고 없이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 좋음. API 이름, 문법, 언어의 특이점, 라이브러리의 함정을 처리하며 편집기나 IDE와 씨름하는 데 성공적인 개발 경력의 상당 부분을 썼음. 어셈블리로 코딩하던 시절도 겪었는데, 가장 단순한 일조차 제대로 하려면 한없이 오래 걸리는 고역이었음. 내게는 머릿속에서 문제를 풀고 나면 재미도 대부분 끝남. 현재 기술로 순수한 바이브 코딩은 아주 단순한 시스템 외에는 지루하고 지속하기 어렵지만, AI 보조 코딩은 컴퓨터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줌. 더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설적인 관점을 믿고 싶지만, 주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음. AI에 푹 빠진 지인 대부분은 새로 얻은 여력을 설계 수준을 높이는 대신 처리량을 늘리는 데 쓰고 있음. 더 많은 코드를 더 빨리 만드는 대신 구조가 실제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는 사람이 있을까? 근대화는 정밀 사격도 가능하게 했는데, 지금은 Carmack의 비유 속 개틀링 기관총만 쓰는 듯함. 자료구조·아키텍처·알고리즘에 집중하는 것은 예전부터 프로그래밍 역량의 핵심이었음. 작은 구성요소로 시스템을 조립하면 그렇게 됨. 문법이나 문서 읽기가 힘들었다는 뜻이라면,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이제 AI를 치트키로 쓰는 것 아닌지 물을 수도 있음. 만드는 즐거움은 코딩 자체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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