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체제에도 “유상증자 없다” 선언
그룹과 함께 50% 출자, 나머지는 외부 차입
현대제철 “지분 협의 단계, 차입금은 변동 가능”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미국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제철은 “시장이 우려하는 (미국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한화에어로스페이 측은 해외 방산에 1조6000억원, 국내 방산에 9000억원, 해외 조선 부문에 8000억원, 무인기 엔진 부문에 3000억원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달리 현대제철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IR 자료에 따르면 총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가운데 50%인 29억 달러(약 4조2500억원)는 현대제철 및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자들이 공동 출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제철의 현금성 자산은 1조2956억원이다.나머지 50%는 금융기관 등 외부에서 차입할 방침이다. 단 여러 상황에 따라 외부 차입 규모는 다소 변동될 수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외부 차입이) 50%로 발표됐지만 확정된 숫자는 아니다”며 “현재 정확한 금액을 협의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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