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 대학교의 미야자키 마사오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 Behavior) 최신호에 고양이의 식사 습관과 후각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15세 사이 건강한 잡종 고양이 12마리를 대상으로 10분간의 식사와 10분간의 휴식을 6차례 반복하는 실험을 진행하며 고양이들의 섭취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했다.
실험 결과 고양이들은 같은 종류의 사료를 반복해서 제공받을수록 섭취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사료를 남긴 고양이에게 사료의 종류를 바꾸지 않고 오직 새로운 향기만 입혀서 다시 제공했음에도 식욕이 즉각 회복됐다는 사실이다.이는 식사 도중 고양이가 냄새에 코가 익숙해지면 배가 덜 찼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사료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을 ‘후각 감각 특이적 포만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이 고양이들이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갖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식욕이 떨어진 노령묘나 질병을 앓는 고양이, 비만 경향이 있는 고양이들의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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