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유재석 감독의 숏폼 드라마 ‘동생이 훔친 내 여자를 다시 뺏기로 했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숏폼 드라마 찍어유’ 특집이 펼쳐졌다. 유재석이 연출한 숏폼 드라마 ‘동생이 훔친 내 여자를 다시 뺏기로 했다’(약칭 ‘동훔내여다뺏’)에는 김석훈, 김성균, 허경환, 정준하를 비롯해 황정민, 백지영, 대니 구까지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공개된 풀버전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40만 뷰를 돌파했다.
유재석은 대본 리딩부터 촬영 종료까지 반나절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하하는 작가, 주우재는 조감독을 맡았고, 허경환은 뒤늦게 자신이 여자주인공 역할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는 로맨스와 복수극, 메디컬, 치정 멜로를 섞은 막장 전개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석훈은 동생에게 아내와 회사를 빼앗긴 뒤 복수에 나서는 인물을, 김성균은 욕망 가득한 동생 역을 맡았다. 허경환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허인옥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허경환은 파격 여장과 함께 폭주하는 연기로 현장을 뒤집었다. 하이힐에 성난 종아리 근육을 드러낸 채 등장한 그는 폭풍 졸도 애드리브로 김석훈을 ‘웃참’ 위기에 빠뜨렸다. 이어 김성균을 번쩍 들어 던지는 괴력 연기까지 선보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성균 역시 유재석 감독의 속전속결 촬영 방식에 “긴장이 빡 된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게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유재석은 캐릭터 분석이 부족하다는 말에 “분석은 연기하면서 하세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재석은 정준하의 콧소리 연기를 참지 못하고 촬영장을 습격해 멱살까지 잡는 모습으로 폭소를 더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황정민의 등장 장면까지 살려내며 즉흥 연출 감각도 뽐냈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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