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는 반등이 필요한 SK호크스와 첫 승리가 간절한 충남도청의 대결로 시작된다.
SK호크스와 충남도청은 30일 오후 1시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1매치 데이 첫 번째 경기에서 격돌한다.
SK호크스는 4승 1패(승점 8점)로 2위고, 충남도청은 1무 4패(승점 1점)로 6위다. SK호크스는 4연승을 달리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두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이 2점 차로 벌어졌다.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던 SK호크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연승을 달리다 패하면 그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이기면 반등에 성공해 다시 치고 올라가지만, 연패를 기록하면 선수들 사기가 저하돼 하락세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SK호크스가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이유다.
충남도청은 유일하게 아직 승이 없다. 그나마 하남시청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첫 승점은 따냈는데, 1라운드 탈꼴찌를 노리던 상무 피닉스와 경기에서 패하면서 유일하게 승이 없는 팀으로 남았다. 충남도청으로서는 어떻게든 빨리 첫 승리를 따내야 한다.
아직 충남도청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1라운드 5경기 모두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첫 승리가 늦어지면 이런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충남도청으로서는 빨리 첫 승리를 거둬야 한다. 첫 승리를 거두면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탈 경기력도 충분하다.
두 팀은 공격력은 비슷하다. SK호크스가 137골이고 충남도청은 133골로 별 차이가 없다. 문제는 충남도청하면 떠올랐던 견고한 수비가 이번 시즌에는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K호크스가 125골 내주었지만, 충남도청은 146골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팽팽한 접전 끝에 SK호크스가 29-27로 이겼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실점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호크스는 이현식과 주앙, 하태현의 중앙 공격과 장동현의 빠른 속공 플레이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충남도청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공격으로 득점 랭킹 1위에 오른 오황제를 필두로 최현근의 중거리 슛과 남성욱의 돌파가 좋다. 과연 상대의 에이스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