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자국에 숨겨둔 무기급 우라늄을 포기해 이전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매우 강력히 합의했다”며 “또 우리가 B-2 폭격기로 공격한 뒤 지하에 묻혀 있는 핵 찌꺼기를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많은 합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매우 긍정적이고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무기급 우라늄은 조금 더 가공하면 핵폭탄 제조에 활용될 수 고농축 우라늄을 말한다.
이는 미국이 가장 우려해온 핵심 요소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로 해당 물질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과거에도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주장했다가 협상이 결렬되거나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이란이 이미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외부로 이전할 경우에는 핵무기 개발 능력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 자체를 유지할 경우 이같은 조치도 장기적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발전 등 민간 목적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타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는 3.67%로, 비축량은 300파운드(136㎏)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농축을 시작해 2021년에는 농축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IAEA는 작년 6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전까지 60% 순도를 지닌 약 441㎏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인했다.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은 그 자체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무기급 물질로 분류되며 단 며칠 더 공정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순도 90% 이상으로 바뀔 수 있다. IAEA는 90% 농축 우라늄 25kg, 60% 농축 우라늄 42kg이면 핵폭탄 1기를 제작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