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 대비 1% 안팎
IT 업종·개방형 투자 낮아 리스크 양호
비중은 보험 20.6조원...증권은 2.8조원
미국발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잔액이 5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전체 자산 대비 투자 비중이 낮고 환매 요청이 가능한 개방형 투자 비중도 제한적이어서 관련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6일 금융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투자 규모는 5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투자 규모는 30조5000억원,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은 25조4000억원이었다.
전체 해외 사모대출 투자 잔액은 2023년 말 40조7000억원에서 올해 2월 말 55조9000억원으로 15조2000억원(+37.2%)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은 24조4000억원에서 30조5000억원으로 25.2%, 연기금 등은 16조3000억원에서 25조4000억원으로 55.3% 증가했다.
다만 금융권의 경우 지난해 말 30조8000억원에서 올해 2월 말 30조5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투자가 둔화되거나 일부 회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내에서는 보험권의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올해 2월 말 기준 보험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이어 상호금융 중앙회가 4조7000억원(15.2%), 증권사 2조8000억원(9.3%), 은행 2조원(6.5%) 수준이었다.
총자산 대비 투자 비중으로 보면 금융권 전체는 0.42%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보험권 1.53%, 상호금융 중앙회 1.44%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증권 0.30%, 은행 0.05% 등은 낮은 수준이었다. 연기금 등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해외 사모대출 투자 비중은 1.2%였다.
투자 지역은 미국과 유럽에 집중됐다.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지역은 미국 58.4%, 유럽 30.7%, 기타 지역 10.9% 순이었다. 연기금 등도 미국 63%, 유럽 32%, 기타 지역 5%로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국내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중 IT 업종 투자 비중은 14.8%였다. 연기금 등의 IT 업종 투자 비중은 21.8%로 금융권보다는 높았지만, 글로벌 사모대출 거래에서 IT 업종 비중이 41% 수준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매 급증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비중은 금융권 전체 투자 규모의 9.8%였다. 연기금 등의 개방형 투자 비중은 4.7%로 금융권보다 낮았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대출 투자에 참여한 금융회사가 일부에 한정되고, 총자산 대비 비중이 미미한 데다 개방형 투자 비중이 작아 유동성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IT 업종 집중도까지 양호해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금 역시 운용자산 대비 비중이 높지 않고, 투자 지역·차주 업종 비중이 금융권과 유사하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현황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처 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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