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연승 이끈 춤추는 체인지업…51일 만에 승 거둔 류현진, 후반기 순항 신호탄 [SD 수원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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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9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이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9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2구로 5이닝 2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의 선발승은 5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개월 21일(51일) 만이다.

한화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10-0으로 제압하고 후반기 첫 3연전을 스윕 승으로 장식했다.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55승2무33패를 마크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록은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작성한 14연승이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12연승을 달리며 신기록에 도전한 적 있다.

류현진은 이날 후반기 순항의 청신호를 켰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2루를 밟은 주자도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그는 1회말 1사 후 김민혁~안현민에게 연속출루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삼진)~김상수(2루수 땅볼)를 잇달아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나갔다. 3, 5회말에는 단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번의 출루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권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화 류현진이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류현진이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율을 대폭 높였다. 전체 투구수 중 체인지업은 30구로 41.6%를 차지하며 시즌 수치(25.6%)를 크게 웃돌았다. KT 타자들은 정교하게 제구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범타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1루선 안현민이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따라갔다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타자들은 류현진를 적극 도왔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2·3루선 4번타자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로 지원했다.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선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9회초에는 채은성이 만루포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기 첫 등판을 순조롭게 마친 류현진은 다음 등판 상대로 난적 SSG 랜더스를 만난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천 경기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26일 대전 SSG전 등판이 유력한 그는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선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에이스인 둘은 2000년대 중반 데뷔한 이래 지금껏 단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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