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1일 제주서 개최
韓 제주·부산·전남·경남 日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참여
오영훈 제주지사, 다자간 협력체계와 탄소중립 청소년 캠프 제안
한일해협으로 연결된 양국 8개 지방정부가 국경 없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에 힘을 모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로 33년째 열린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는 제주도와 부산, 전남, 경남을 비롯해 일본의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야마구치 등 한일해협과 닿아있는 8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이준승 부산시 부시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 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 지사 △바바 유코 나가사키현 부지사가 모여 ‘UN(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시책’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SDGs는 전 세계 빈곤을 종식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2030년까지 모든 사람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5년 UN에 의해 채택된 글로벌 목표다.
이날 한일해협 8개 지방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배출 감축과 지역 협력체계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번 지사회의를 통해 SDGs의 17대 목표 중 ‘기후변화 대응’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8개 지방정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204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지역 차원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 강화 △‘플라스틱 제로’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탄소중립 주간’ 운영을 통한 지역 주민의 참여 확산 △탄소중립 정책과 우수사례 공유·홍보 등 지속가능한 지역 협력체계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 비전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8개 지방정부 간의 다자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우리의 연대는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특히 연대의 중심에는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 이에 제주도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후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한일해협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탄소중립 청소년 캠프’를 공동교류사업으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지사는 △15분 공간 탄소중립 도시 △글로벌 수소경제 그린도시 △자원재활용 메카 도시 △기후 위기 대응 글로벌 해양도시 등 4대 도시 정책을 소개했으며, 김명주 경남 경제부지사는 조선·항공 산업의 강점을 살린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 선박 실증과 바다숲 조성을 통한 탄소 감축 사례를 공유했다. 또 김영록 전남지사는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바탕으로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과 갯벌·해양 생태계의 블루카본 흡수원 확대를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소개했다.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 지사는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과 수소 선도지역 실현을 위한 저비용 수소 공급망 실증사업을, 바바 유코 나가사키현 부지사는 일본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설치와 해상 풍력 훈련시설을 통한 인력 양성 노력을 공유했다. 또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원헬스’에 기반한 블루카본 창출 프로젝트와 그린 EV 배터리 네트워크 조성 계획을,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 지사는 주민 행동 변화 중심의 숲·하천·바다 프로젝트와 걷는 라이프스타일 운동, 내년 개소 예정인 ‘세계 해양 플라스틱 플래닝센터’를 통한 환경교육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8개 지방정부는 내년 제34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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