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원전 4호기 가동 중단…운영연장 심사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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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원전 4호기의 운영허가 기간 40년이 만료함에 따라 6일 가동을 중단했다. 당국의 심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10년 연장운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내 고리 원전 1~4호기. (사진=한수원)

당국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내 고리 4호기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발전을 중단했다. 전날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씩 출력을 줄여가며 가동 중단을 준비해 왔고 이날 오후 2시께 출력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력계통도 분리했다.

발전용량 950메가와트(㎿)의 가압 경수로형인 고리 4호기는 1985년 11월 40년의 운영허가를 받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수원은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됐을 뿐 계속 운전할 수 있으리라 보고 지난 2023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곳에 대한 10년 계속운전을 신청해 둔 상태다. 중단 없이 계속운전을 하려면 이보다 먼저 신청했어야 하지만, 2017~2022년 기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기조에 따라 운영허가 기간 만료 예정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신청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앞서 이곳 고리 2~3호기에 대해서도 40년의 운영허가 기간이 종료된 2023년과 2024년 각각 운영을 멈추고 원안위의 계속운전 신청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계속운전 심사에 통상 3년여가 걸리는 만큼 이르면 내년께 다시 가동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가 원전에 대한 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정책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지난 6월 대선 땐 2022년 때의 감(減)원전 공약을 폐기하고 ‘이미 지어진 원전은 계속 잘 쓰자’고 언급했던 만큼 기존 원전에 대해선 안전 확보를 전제로 계속운전을 추진하리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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