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의 '옥중 발언'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발언을 인용하며 "김건희 여사와 신평 씨,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소리가 오갔는지 모르나, 분명한 것은 저는 '무한한 영광'을 대가로 준다 해도 매관매직과 불법 계엄은 막는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전한 김 여사의 이른바 '한동훈 배신' 언급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전 대표는 "그것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길이다"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김건희 여사의 불법적인 행위에는 결사반대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SNS에 "서울남부구치소를 (19일) 방문해 김 여사를 접견했다"며 당시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면회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느냐" "그렇게 (윤 전 대통령과 나를)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한동훈)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아니냐" 등 원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그런 발언을 한 바 없다"고 부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