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3월14일)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상품 경쟁에 나섰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기념일 특수가 예전만 못한 와중에도 캐릭터 굿즈는 꾸준히 매출을 견인하는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는 올해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복안이다.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을 중심으로 '달콤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파산핑', '등골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초등 여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티니핑 굿즈를 간식과 결합했다. 캐릭터 머리띠 세트와 다이어리 세트, 담요 세트 등 티니핑 협업 상품 7종을 포함해 몬치치, 몽모 캐릭터 굿즈까지 총 30여 종의 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CU 역시 텔레토비, 포켓몬 등 대형 캐릭터 IP를 전면에 내세웠다. 텔레토비 캐릭터 색감을 활용한 가방과 파우치, 키링 등 굿즈 상품을 비롯해 포켓몬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에코백과 쿠션 키링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캐릭터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올데이 화이트데이' 행사를 통해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와 웹툰 기반 캐릭터 '유미의 세포들'을 활용한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 또한 이모티콘 캐릭터 '슈야토야'를 활용한 초콜릿 세트와 키링 등 굿즈형 상품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IP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실제 매출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 지난달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서도 캐릭터 IP 상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CU는 밸런타인데이 기간 캐릭터 IP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증가하면서 전체 관련 상품 매출 증가율(8.8%)을 크게 웃돌았다. 인기 상품 상위 20개 대부분이 캐릭터 굿즈였을 정도다.
세븐일레븐도 밸런타인데이 행사에서 캐릭터 상품 매출이 최대 94%까지 증가한 바 있다. 텀블러, 키링, 파우치 등 굿즈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일부 제품은 출시 5일 만에 완판됐다. GS리테일도 밸런타인데이 기간 여행지와 주거지 상권 매출이 늘어나는 등 가족 동반 소비가 두드러졌기에 유·아동 팬이 많은 캐릭터 굿즈로 이들 수요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캐릭터 굿즈가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는 게 크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과거 화이트데이의 상징이던 사탕과 초콜릿 중심 소비는 약화했지만 캐릭터 굿즈나 기획세트 등 '소장형 상품' 수요는 탄탄하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굿즈를 소장하거나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러한 소비 성향은 한층 강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념일 소비가 단순히 초콜릿을 주고받는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캐릭터 굿즈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인지도 높은 캐릭터 IP와의 협업은 매출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캐릭터 IP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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