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국익과 국민만 생각해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이 통상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라는 표현을 써서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그의 발언 이후 한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내부 의견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대선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나온다.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난달 24일에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마지막 소임’을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권한대행이 중심을 잡고 관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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