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서 11월까지
10분간 전차 내부 둘러볼 수 있어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1일부터 국가등록유산인 ‘부산 전차’를 다시 정기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석당박물관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전차를 개방한다. 관람객들은 운전대를 잡아보는 등 약 10분에 걸쳐 전차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회당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개방 기간은 올 11월 말까지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는 전차에 오를 수 없다.
부산 전차는 1927년 4월 미국 신시내티 주식회사에서 제작돼 애틀랜타에서 약 20년 동안 운행하던 것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유엔민사지원단을 통해 원조 물품으로 부산에 들어왔다. 부산의 대중교통이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차의 운행은 1968년 5월 중단됐다.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인 남선전기주식회사는 모든 전차를 폐기하려고 했지만 1969년 동아대는 351호 전차를 실습용으로 기증받았다. 동아대는 이 전차를 2010년 부산 서구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법학전문대학원 옆에서 보관 중이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2023년 ‘부산 전차 기획전시’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전차 내부를 개방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전차 보존을 위해 개방을 임시 중단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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