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페스탈로치’ 이선재 교장 별세…일성여중고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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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 하기 위해 2023년 11월 14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김정자 학생(43년생. 81세 )이 이선재 교장으로 부터 대입수능을 기원하며 떡을 전달하고 있다.

만학도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 하기 위해 2023년 11월 14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김정자 학생(43년생. 81세 )이 이선재 교장으로 부터 대입수능을 기원하며 떡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평생교육시설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가 설립자인 이선재 교장의 별세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의 페스탈로치’로 불린 이 교장은 전날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63년 개교한 일성여중고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 학습자와 고령층을 위한 교육기관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까지 약 6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매년 나오는 최고령 수능 응시자도 대부분 이 학교 출신이다.

3일 서울 마포구 신촌감리교회에서 열린 2026학년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손을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여성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이다. 2026.03.03 뉴시스

3일 서울 마포구 신촌감리교회에서 열린 2026학년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손을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여성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이다. 2026.03.03 뉴시스
하지만 이 교장이 별세하면서 일성여중고는 올해 입학생이 졸업하는 2028년 2월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07년 평생교육법 개정 이후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설립 주체가 학교법인이나 공익재단법인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법 개정 이전에 개인이 설립한 시설은 설립자가 물러나거나 사망할 경우 법인으로 전환해야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일성여중고는 앞서 이 교장 별세 전에 법인 전환을 논의했지만 출연재산 기준 10억 원 이상의 현금 등을 조건을 갖춰야 해 추진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재산상속자에게 당분간 시설 운영을 허용하고, 공익법인 전환 가능성을 포함한 대책 검토에 나섰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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