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미국 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에 따른 철수설을 일축했다. 한국GM은 생산량의 85% 가까이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관세가 없는 미국으로 생산 물량을 이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6일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측성 루머(철수설)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이미 수립한 한국에서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최근 트레일 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2만1000대를 부평공장에서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에 밝히는 등 철수설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2만1000대는 한국GM 부평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25만 대의 8.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 물량은 당초 배정된 20만8000대에서 23만 대 수준으로 증가한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부평·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으로 시장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