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국어국문학과 89학번 동문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파견한 '노벨 위크 학생 방문단'이 행사 참관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를 계기로 연세대는 매년 노벨상 시상식에 학생 방문단을 파견해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 꿈을 심어주기로 했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지난 5~13일 열린 노벨상 시상 주간 노벨 위크에 학생들이 파견됐다. 이번 학생 방문단 파견은 한강 작가의 아시아 여성 최초 및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기념하고 학생들이 노벨상의 깊은 학문적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은 노벨상 수상자 강연 행사에 참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애쓰모글루(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의 강의를 듣는 한편 스톡홀름대 한국어학과에 방문해 현지 교수·학생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웁살라대도 방문해 한강 작가의 스웨덴어 번역본이 전시된 도서관에 나란히 배치될 한강 작가의 한국어 소설 3권을 기증했다.
또 한강 작가와의 만남도 가졌다. 학생들은 스웨덴 현지에서 한강 작가를 만나 30분간 연세문화상 수상과 소설 '채식주의자' 집필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지선 연세춘추 편집국장(글로벌행정학과 23학번)은 "한강 작가님의 집필 당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고 노벨 문학상의 무게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