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음 앤 카슨 돌풍, 노벨상 후 판매량 224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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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작가로 모처럼 ‘노벨상 특수’ 문단선 이미 ‘작가들의 시인’ 유명 2030세대 구매 비중 절반 달해 앤 카슨이 지난 2025년 8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에서 자신의 작품 ‘안티고닉(Antigonick)’을 낭독하는 모습. 2026.10.08 스톡홀름=AP 뉴시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시인 겸 고전학자 앤 카슨의 작품 판매량이 폭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작가로는 모처럼 만에 나타난 노벨 문학상 특수다. 15일 예스24에 따르면 카슨의 작품 판매량은 수상 이후 일주일간(10월 8∼14일 기준) 직전 일주일에 비해 약 224배 폭증했다. 전자책 판매량도 152배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대표작인 ‘빨강의 자서전’으로 수상 이후 엿새 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 중 엿새 이상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킨 것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이외에는 카슨이 유일하다. 다른 해외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비교해 카슨의 작품이 유독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판계에서는 ‘작가들이 좋아하는 시인’으로 통했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수상자 발표 후 출판 유튜버 편집자K, 정여울 문학평론가 등 여러 문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수상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요 작품들도 이미 다수 번역돼 있다. 번역본이 없는 해외 작가의 경우 수상 후 출간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되지만 카슨의 작품은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플로트’ 등 9종이 출간돼 있다. 예스24 김유리 PD는 “카슨은 ‘아는 사람은 아는 작가’ ‘시인이 사랑하는 시인’이었다”며 “문학 분야에서는 작가 추천을 신뢰하는 독자층이 두껍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슨이 다루는 주제와 글쓰기 방식이 현대 독자들, 특히 20∼30대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사랑, 욕망, 애도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이 현재의 문학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수상자들 대비 젊은 독자층의 구매율이 높다. 수상 발표 당일 카슨 도서 구매자는 30대(28%)가 가장 많았다. 2030세대 구매 비중은 49.6%로 절반에 달했다. 2024년 한강, 202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수상 당시엔 4050세대 비중이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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