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새 7000만원 뛰었다…'14억 신고가' 들썩이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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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송렬 기자

사진=이송렬 기자

경기 광명시에서 신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 집값도 오름세다. 수년간 공급 물량에 눌려있던 시세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전용면적 84㎡(22층)는 지난달 15일 14억으로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 달 전 비슷한 층(23층)이 13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고층 물량 호가는 15억원에 달한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단지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59㎡는 지난 5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했다. 호가는 13억원까지 올랐다. 전용 84㎡는 지난 5월 최고가(14억 3000만원)를 넘어 호가가 17억원까지 상승했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17일 13억 536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값은 6월 다섯째 주 0.32% 올라 한 주 전(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9일 보합으로 돌아선 후 4주 연속 상승세다. 경기도에서 과천(0.98%), 성남(0.8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광명은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조정을 받아왔다. 지난해 아파트값은 1.49% 하락했고, 올해 들어 1.86% 떨어졌다. 광명뉴타운, 철산동 일대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붙어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트리우스 광명’은 입주를 앞두고 최대 3000만원의 마피가 붙기도 했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미분량이 해소되는데 10개월이 걸렸다.

광명 부동산 시장이 달리진 건 서울 강남발 집값 상승 여파라는 분석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분당, 수지, 광교, 동탄 등 경기 주요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했다. 올해 이후 공급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광명시의 미분양 물량은 126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360가구)보다 65%가량 줄었다. 예정된 입주가 끝나고 나면 당분간 공급은 찾기 어렵다. 철산주공12, 13단지 등 재건축이 남아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자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내년까지 좀 남아있어 단기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분양물량은 막바지고,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강남 출퇴근이 가능해 장기적으론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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