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고의 ‘클린업 듀오’ 박보승과 이호민(이상 3학년)은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유신고와의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7-4 승리를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지역 라이벌 팀 부산고의 ‘이도류’ 하현승(3학년)과의 인연을 묻자 “중학교 때부터 워낙 잘했던 걸 봐왔던 선수”라면서도 타격에서만큼은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하현승이 이끄는 부산고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전날 대전고와의 16강에서 1-2로 지면서 일찍 짐을 쌌다.
박보승과 이호민은 부산 개성중 시절부터 나란히 팀의 3, 4번 핵심 타선을 맡아왔다. 함께해 온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도 깊다. 이호민은 “보승이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하루 두 번 이상은 무조건 살아 나간다. 제 앞 타순에서 출루를 해줘서 제가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발판을 항상 만들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박보승은 “호민이의 4번 자리를 탐내본 적 없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좋고 타격을 정말 잘하는 친구”라고 맞받았다.
이날도 박보승은 3번 타자 중견수, 이호민은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합작했다. 경남고는 6-1로 앞선 5회초 유격수 실책과 볼넷 등을 허용하며 1실점, 6회엔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추가로 내주는 과정에서 2실점했다. 그러나 6-4까지 격차가 좁혀진 6회말 2사 후에 타석에 선 박보승이 중전 안타 후 2루를 훔쳤고, 이호민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유신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보승이와 호민이 모두 기량도 훌륭하고 늘 성실한 모습을 잃지 않는 선수들이다. 게임 상황을 잘 읽고 리드해나갈 줄 아는 팀의 핵심 전력”이라며 “찬스에도 강한 선수들인데 오늘도 유신고가 쫓아오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추가점을 뽑아주면서 오늘 경기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보승과 이호민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다 같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매 경기 즐기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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