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도 지분 있는데”...세계 3위 낸드 업체, 실적쇼크에 하한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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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일본 키옥시아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3.03% 급락해 하한가에 도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폭락이 키옥시아의 펀더멘털 악화라기보다는, 기존 주가가 AI 및 메모리 업황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요 반도체 주식들이 줄줄이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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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
낸드플래시업체 日 키옥시아
시장 기대 밑도는 실적 발표에
하루 만에 주가 23% 폭락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 [로이터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판게아 펀드를 통해 키옥시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AI 수혜주’로 불리며 질주하던 종목이 실적 쇼크를 계기로 단숨에 하한가까지 밀리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키옥시아 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03% 폭락한 1만25엔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주가 수준에 따라 상·하한가 폭이 정해지는데, 주당 1만엔 이상의 종목은 상·하한가 폭이 3000엔으로 설정된다. 이날 키옥시아는 개장 직후부터 하한가(-3000엔) 가격에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사실상 가격이 더 내려가지 못하는 ‘하한가 매도 정지’ 상태에 빠졌다.

전날 키옥시아는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8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순이익은 62% 급감한 417억엔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는 스마트디바이스 부문 매출이 1573억엔, SSD와 스토리지를 담당하는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0.8% 줄어든 2446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락 사태를 두고 일본 언론과 시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갑자기 크게 나빠졌다기보다는, AI·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한 주가가 실적과 전망이라는 현실에 의해 조정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키옥시아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줬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2% 급락했다. 마이크론(-3.25%), AMD(-4.23%), ARM(-5.67%), 램리서치(-5.02%) 등 주요 반도체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직전까지 이어진 ‘과열 랠리’의 뒤편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많다. 키옥시아는 2024년 12월 도쿄증시에 재상장한 이후 한동안 2000~3000엔대 사이를 오르내리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2025년 여름부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서버용 SSD·낸드플래시 수요가 장기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렸고, 키옥시아도 ‘새로운 AI 수혜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 강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중국 내 생산 비중이 큰 경쟁사들이 규제 리스크에 노출된 반면, 일본 기업인 키옥시아가 일부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며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애플 신형 아이폰에 낸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 향후 AI 서버·클라우드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경제 매체들은 이 시기를 두고 “생성형 AI, 미국의 대중 규제, 아이폰 수요라는 재료가 한꺼번에 겹치며 키옥시아가 AI 테마의 신흥 스타로 부상한 것”이라고 전했다. 20% 안팎 급등과 상한가가 반복됐고, 시가총액은 단기간에 수조엔 단위로 불어나는 과열 장세를 연출했다. 11월 초에는 주가가 1만엔 선을 돌파해 상장 시점과 비교하면 수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3일 발표된 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10~12월) 영업이익 전망도 투자자들이 기대한 범위보다 낮게 제시됐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이미 미래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적과 전망이 컨센서스를 조금만 밑돌아도 조정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사 속 종목 이야기

  • SK하이닉스

    000660, KOSPI

    560,000 - 8.50%
  • Lam Research Corporation

    LRCX, NAS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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