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미수 -3200만원, 돈 빌려주실분"…'빚투' 개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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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장에 '반대매매' 비중도 증가
21일에만 596억원 규모…10일 이후 최고치
이달 1~15일 일평균 반대매매 비중 3.68%

  • 등록 2026-07-22 오후 8:53:00

    수정 2026-07-22 오후 8:53:0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스피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개인 투자자가 빚을 갚지 못해 강제 처분(반대매매)된 주식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미수거래로 SK하이닉스에 전액 투자해 큰 손실을 본 투자자도 등장했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사징=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사징=연합뉴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로 강제 매각된 주식 규모는 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816억원) 이후 최고치로, 20일(528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500억원대를 기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21일 5.7%까지 치솟아 불과 며칠 전인 16일(1.1%)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이달 1~15일 일평균 반대매매 비중도 3.68%를 기록해 지난 4월(1.13%) 이후 5월(2.63%), 6월(3.52%)에 이어 석 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단기 반등을 노리고 외상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급락에 따른 정산 시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연쇄 청산 위험에 내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이 증권사에서 이틀간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으로,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된다. 이틀 안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되는 날 장 시작과 동시에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다.

반대매매는 통상 증시 변동성이 커지거나 하락장에서 늘어난다. 대부분 장 시작과 동시에 매물이 출회돼 장 초반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1일 코스피는 0.58% 상승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해 3.56% 오른 채 마감했지만, 장 초반 반대매매 물량이 지수 상승을 일부 제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 대기자금도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106조 6929억 원으로 하루 만에 5조 8260억 원 줄며 다시 11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달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39조 6947억 원과 비교하면 30조 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빚투’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2257억원 늘어난 33조 558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 조정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4일 기록한 38조 6328억 원 이후로는 전반적인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미수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가 강제청산 위기에 처하자 온라인에 “돈을 빌려달라”고 쓴 글이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 A씨는 지난 18일 ‘월요일에 무조건 팔아야 되는 미수거래 상태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염치없고 송구하지만 미수금을 채울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실 분이 계시냐”며 “현재 2억3000만원 중 1억4000만원이 미수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전이 오면 매도 후 1000만원을 사례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 주식이 100% 비중으로 담겨 있었다. 당시 평가손실은 3200여만원(-13.89%)에 달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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