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유달승 교수
공식직함 없고 업적도 없어
시위 유혈진압 관여한 인물
세습 구도에도 부정적 시선
美, 달러 흔드는 이란에 일격
원유대금 위안화 결제 차단
출구전략 다급해진 트럼프
核시설 제거등 군사성과 조명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습 사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미국이 또다시 자국 중심의 세계 질서 재편에 나서는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내세워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초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삼았던 미국이 출구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유달승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사진)는 6일 매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습 초반에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고위급 관료들이 최근에는 핵시설을 제거하고 탄도미사일 체계를 붕괴시키는 등 군사적 성과를 우선적으로 앞세우고 있다”며 “미국도 다급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유학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테헤란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중동 전문가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와 이란 알라메 타바타바이대에서 교환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이 쿠르드족과 손잡고 지상전에 돌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 교수는 이 역시 미국의 이번 공습이 많은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의견을 냈다. 인구가 3000만~40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쿠르드족은 이란과 이라크, 튀르키예 등 각지에 흩어져 살며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해왔다. 중동에서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서방국은 쿠르드족을 포용하는 듯했지만 전략적 가치가 다하면 줄곧 외면했다.
유 교수는 “중동 각지에 흩어져 있는 쿠르드족은 쉽게 결속되지 않는다”면서 “이 가운데 미국이 이란 내부도 아닌 이라크 내 민병 조직을 끌어들인다면 자칫 이라크 지역에까지 분쟁이 번지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획한 게임에 미국이 말려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대이란 공습으로 오랜 목표였던 하메네이 제거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이란의 핵·군사 역량을 퇴보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덕분에 위태로웠던 정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도 수혜를 볼 수 있지만 과거의 걸프전과 이번 이란 전쟁을 딛고 미국이 자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원유 거래에서 달러로만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 체제를 방어하려는 것도 미국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라는 주장이다. 이란은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석유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해 ‘페트로 위안’ 체제 도입을 시도하면서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 균열을 노리고 있다.
한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은 이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후계자를 발표했을 때 미국의 또 다른 공습을 받을 수 있어 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선출직의 형태를 띤 권력 세습 구도라는 점에서 이란 민심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유 교수는 “하메네이는 공식적인 직위를 가진 적이 없어 대외적인 업적과 평가가 사실상 전무하다”며 “2009년 녹색운동 등 여러 반체제 시위를 유혈 진압할 당시 배후로 이름이 거론돼 시민들 사이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주가량의 공격 기간을 언급했지만 이란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주변 국가에 탄도미사일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개전 초기 빗발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란의 군사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관점도 나온다.
유 교수는 “러시아 등 우방국의 지원이 없는 한 이란이 장기전을 끌고 갈 요격망 재고량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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