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날 황금연휴 시작을 앞두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서다. 여행업계는 이번 연휴에도 단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 프로모션 출시로 막바지 모객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이후 여행 예약이 급증했다. 모두투어와 교원투어는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직후 여행상품 신규 예약률이 이전 대비 140%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인기 해외여행지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선호도가 높았다. 업계에선 단거리 여행상품은 리드타임(여행 예약일부터 여행 예정일까지 기간)이 짧아 예약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스카이스캐너가 조사한 올해 설날 황금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검색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1~10위까지 모두 단거리 지역이다. 특히 국내 검색량이 가장 높았다. 부산이 21.3%로 가장 검색량이 많았고, 이어 서울(21%), 제주(14.7%)로 3위까지 모두 국내 여행지였다. 다음으로 마쓰야마(10.5%), 후쿠오카(7.3%) 순이었다. 6위는 스카이 스캐너 기능 '어디든지(6.2%)'였고, 구마모토(5%), 오키나와(4.9%), 대만 타이베이(4.6%), 일본 기타큐슈(4.5%)로 나타났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에 따르면, 임시 공휴일 발표 후 한국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은 전일 대비 102% 증가했으며 상위 10곳 모두 최대 비행시간 3시간 내의 근거리 여행지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27일 임시 공휴일 제정으로 연휴 기간 내 친지 방문과 여행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이동이 편리하고 단거리 여행에 적합한 국내 목적지인 부산, 서울, 제주 3곳이 연달아 높은 비중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여행업계는 황금연휴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기획전 출시로 모객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다음 달 2일까지 '짜릿하게 반짝 2주! 번개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외 여행지를 비롯해 △지방 출발 △골프 △허니문 △국내 △크루즈 등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카테고리별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인 '모두시그니처',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결합한 '새미패키지' 상품을 비롯해 에어텔, 가성비 상품 등을 선보였다.
노랑풍선은 새해를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인 '세일이 떴다!'를 진행한다. 다음 달 7일까지 매주마다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일정과 취향에 따라 해외 패키지상품 및 호텔, 투어&티켓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2만원의 할인 및 발권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담긴 16개의 쿠폰팩을 제공한다.
여기어때는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최대 5000원의 레저·티켓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겨울철 인기 액티비티인 스키, 눈썰매장을 비롯해 스파 및 워터파크, 테마파크 등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에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거리 여행지는 출발일을 앞두고도 예약이 늘어나는 만큼 모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